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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행사의 아쉬운 선택…

그 여행사가 무급휴직과 해외법인 철수를 선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지만 그 여행사의 선택이라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이번 조직 구조조정 이후 필연적으로 인적 구조조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에 이번 선택이 더 아쉽습니다. 그 여행사는 그동안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곳으로 유명했습니다.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라는 말이 사훈처럼 전해지는 곳이었습니다. 비록 월급은 다른 산업이나 기업에 비해 적어도 구조조정의 불안은 없다는 인식이 강한 회사였습니다. 그런 회사가 구조조정의 절차를 순서대로 밟고 있으니 외부에서도 당혹스러운데 내부 분위기는 어떨지 짐작이 갑니다. 그만큼 현재 그 여행사가 처한 상황이 위기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그 여행사가 구조조정에 나서는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일 것입니다. 수년간 지속된 수익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의 확장이나 신사업 진출을 시도했으나 면세점,호텔 등이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할 여행사업에 오히려 부담을 주었습니다. 또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코로나19까지 닥치니 더는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구조조정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개별 기업으로 그 여행사의 선택은 이해 가능하지만 그 여행사이기 때문에 그 선택은 참 아쉽습니다. 그 여행사라면 위기에 맞서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전사적인 노력을 중소여행사에 보여주는 것도 필요한데 그런 과정을 보여주지 못하고 힘없이 무급휴직과 해외법인 철수를 결정한 것이 아쉽습니다.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해 신상품과 신서비스를 만들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직원들을 교육하고 자기계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습을 기대했으나 그 여행사의 선택은 맥 빠지는 항복 선언이었습니다.

이제 조직과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도 인적 구조조정은 최소화되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월급이 적어도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 회사라는 믿음이 깨진 직원들의 실망이 더 커지거나 배신감을 만드는 꼼수 정리해고 같은 최악의 선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도 회사는 인적 구조조정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여행사의 IMF,글로벌금융위기 때와 다른 현재의 선택이 그때와 다른 경영진 때문이 아니라 그때와 다른 상황 때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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