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25년, 현장에서 답을 찾습니다

여행사 직원교육 · 가이드 양성 · 관광 창업 컨설팅

교육·컨설팅 안내
본문으로 바로가기
여행뉴스 2026.10.21
주요환율USD1,331.56▾1.77JPY 100840.45▾4.10EUR1,492.54▾6.71CNY199.48▾0.80
10.21 05:18 기준
KT K-트래블아카데미 TRAVEL NEWS & STORY
⌕
무료구독신청
월~금요일 매일 여행뉴스브리핑

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매일 아침 보내드립니다.

여행&여행업이야기

옌당산(雁荡山) 후기 — 장가계 못지않은 절경을,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산

hivincent 2026.10.20 19:18 공유 0 댓글
옌당산 방동 절벽 허리에 걸린 잔도와 철삭교 전경

「장가계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10월 17일, 「중국 원저우(溫州) 옌당산 백장제 웰니스 여행 4일」 팸투어의 2일차 아침은 옌당산 자락의 리조트에서 시작됐습니다. 전날 인천에서 원저우로 날아와 한 시간을 달려 산 아래에서 하룻밤을 묵었으니, 이날 오전은 온전히 옌당산을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코스는 방동(方洞)에서 영암(灵岩)까지, 약 3시간. 이번 팸투어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걷는 내내 일행에게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장가계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장가계와 황산을 다녀온 분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질문입니다. 저도 두 곳을 다녀왔고, 두 곳 모두 절경 뒤에 절경, 그 뒤에 또 절경이 이어지는 산입니다. 다만 그 규모 때문에 하루 종일 급하고 마음 바쁘게 걸었던 기억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을 먼저 적어 둡니다. 옌당산의 절경은 장가계에 못지않습니다. 그런데 길은 남녀노소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습니다. 장가계가 하루 2만 보를 걷는 산이라면 옌당산은 1만 보 안팎입니다. 그 차이가 여행의 표정을 바꿉니다.

옌당산 잔도를 배경으로 벤치에 앉은 팸투어 일행

옌당산(雁荡山), 어떤 곳인가

옌당산은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 웨칭(乐清)에 있는 산으로, 원저우 시내와 공항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입니다. 이름은 산꼭대기에 호수가 있고 갈대가 무성해 못(荡)을 이루는데, 가을이면 남쪽으로 내려가는 기러기(雁)가 이곳에 깃든다는 데서 왔습니다. 중국에서는 황산, 여산과 함께 「삼산오악(三山五岳)」의 삼산으로 꼽습니다. 황산과 나란히 이름이 오르는 산이라는 뜻입니다.

이 산의 본모습은 화산입니다. 중생대 백악기, 약 1억 2,800만 년 전부터 1억 800만 년 전 사이에 여러 차례 분출한 유문암(流紋岩) 화산이 식고 깎여 지금의 절벽과 기암이 됐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옌당산을 「조형 지모(地貌)의 박물관」이라 부르고, 유네스코는 2005년 2월 이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했습니다. 국가 5A급 관광지이고, 가장 높은 봉우리 백강첨(百岗尖)은 1,108m, 경구 전체 면적은 약 450㎢에 이릅니다.

옌당산 봉우리와 능선 파노라마

영봉(灵峰)의 야경, 영암(灵岩)의 비도(飞渡) 줄타기, 대룡추(大龙湫)의 폭포를 「옌당삼절(雁荡三绝)」이라 합니다. 우리가 걸은 방동–영암 코스는 이 가운데 영암을 끝점으로 삼고, 2024년 새해에 열린 와운잔도(卧云栈道) 1.3km로 두 경구를 잇는 길입니다. 옌당산에서 가장 새 길이면서, 절벽 잔도와 철삭교, 유리 전망대, 절벽 카페까지 한 코스에 들어 있어 지금 가장 인기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푸른 하늘 아래 솟은 옌당산 기암 봉우리옌당산 동굴이 뚫린 바위 위 전망 데크
구간 내용 메모
방동(方洞) 잔도 절벽에 네모나게 뚫린 동굴에서 이름. 절벽 중턱 유문암 협층 「금요대(金腰带)」를 따라 낸 길 운천교·도괘금종·매화동·취선각 등 이름 붙은 바위
공중 철삭교 두 봉우리 사이에 쇠줄로 매단 다리. 길이는 200m가 채 안 됨 바람 불면 흔들리지만 구조는 튼튼
유리 전망대·절벽 카페 절벽 밖으로 내민 유리 바닥 전망대, 동굴을 파서 만든 카페 이번 일정의 티타임 장소
와운잔도(卧云栈道) 2024년 1월 개방, 1.3km. 방동과 영암을 산허리로 잇는 느린 길 계단 완만, 쉼터 많음
영암(灵岩) 천주봉(天柱峰)·전기봉(展旗峰) 사이의 영암사(979년), 소룡추(小龙湫) 폭포 주말 비도 공연 10:30·13:30·15:30

방동 잔도: 절벽 허리에 매달린 길

방동은 절벽에 네모나게 뚫린 동굴에서 이름을 얻었습니다. 잔도는 이 동굴 입구에서 시작해 절벽 중턱을 따라 이어지는데, 화산이 세 번째로 분출했을 때 생긴 유문암 협층, 현지에서 「금요대(金腰带)」라 부르는 띠를 따라 길을 냈습니다. 그래서 길 한쪽은 수직 절벽, 다른 한쪽은 수백 미터 아래 골짜기입니다. 말로 들으면 아찔한데, 막상 걸으면 난간이 튼튼하고 길 폭이 넉넉해 어르신도 아이도 제 걸음으로 걷습니다.

나뭇가지 모양 난간의 옌당산 방동 잔도를 걷는 일행절벽 중턱을 따라 이어지는 옌당산 방동 잔도

잔도에서는 걸음보다 멈춤이 많았습니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건너편 절벽이 다른 얼굴을 내밀고, 발아래로는 마을과 계단식 밭이 손바닥만 하게 내려다보입니다. 운천교(云天桥), 도괘금종(倒挂金钟), 매화동(梅花洞), 취선각(聚仙阁). 바위마다 붙은 이름을 가이드가 짚어 주면 일행이 「정말 그렇게 보이네」 하고 웃는 식으로 길이 이어졌습니다.

옌당산 잔도에서 내려다본 골짜기 마을옌당산 산자락 마을과 계단식 밭
옌당산 잔도 위에서 손을 흔드는 일행옌당산 잔도와 철삭교를 배경으로 선 두 사람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방동 잔도는 고마운 길입니다. 절벽의 크기는 사람이 있어야 드러납니다. 저 멀리 잔도 위의 일행을 점처럼 작게 넣고 절벽을 꽉 채우면, 휴대전화로는 잘 나오지 않는 규모가 한 장에 담깁니다. 백장제 후기에서 말씀드린 10여 년 만의 DSLR은 사실 이날부터 제 몫을 하고 있었습니다.

DSLR 카메라를 들고 옌당산 절벽 앞에 선 모습

옌당산 절벽을 따라 길게 이어진 잔도 파노라마

철삭교와 유리 전망대: 용기가 조금 필요한 구간

잔도 중간에는 두 봉우리 사이에 쇠줄로 매단 다리가 걸려 있습니다. 길이는 200m가 채 안 되지만 발아래가 까마득하고, 바람이 불거나 사람이 몰리면 눈에 띄게 흔들립니다. 그래도 구조는 튼튼해서, 처음엔 난간을 꼭 잡고 건너던 분들이 중간쯤에서는 멈춰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옌당산 두 봉우리 사이에 걸린 철삭교옌당산 철삭교를 건너는 일행

절벽 밖으로 내민 유리 바닥 전망대도 몇 군데 있습니다. 발밑이 투명하니 첫발은 누구나 망설이는데, 한 번 올라서면 다들 두 팔을 벌립니다. 전망대 위에 선 사람을 건너편 잔도에서 찍으면 절벽에 사람이 매달린 것 같은 사진이 나옵니다. 이 코스에서 「용기」가 필요한 곳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그다음은 다시 편한 길입니다.

옌당산 절벽 밖으로 내민 유리 전망대 위의 사람옌당산 원형 유리 전망대 위에서 두 팔을 벌린 모습옌당산 기암 봉우리 사이 유리 전망대에 선 일행

옌당산 절벽과 철삭교 원경

절벽 카페에서 티타임

이 코스의 쉼터는 특별합니다. 절벽에 뚫린 동굴 안에 테이블을 놓은 카페가 있고, 그 앞 유리 바닥 테라스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일정표에 「절벽 카페에서 티 타임」이 들어 있어 커피와 음료가 제공됐는데, 땀을 식히며 앉아 있으니 건너편 절벽과 아래 골짜기가 액자처럼 걸립니다.

옌당산 절벽 동굴 카페 안에서 쉬는 모습옌당산 유리 바닥 테라스 카페의 테이블

장가계와 황산에서는 이런 시간이 없었습니다. 다음 전망대까지 가야 하니 쉬어도 서서 쉬고, 앉아도 금방 일어났습니다. 옌당산에서는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옆 사람과 어제 본 것과 오늘 본 것을 이야기하고, 그러고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늘과 쉼터가 충분하다는 말은 이런 뜻입니다.

와운잔도를 따라 영암으로

방동을 지나면 와운잔도(卧云栈道)입니다. 2024년 새해에 열린 길로, 길이 1.3km, 방동과 영암 두 경구를 산허리로 잇습니다. 이름 그대로 구름 위에 누운 듯 산 중턱을 느리게 걷는 「만행보도(慢行步道)」인데, 계단이 완만하고 쉼터가 자주 나와 어느 구간에서도 숨이 차지 않았습니다. 방동에서 영암 쪽으로 걸으면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많습니다. 우리 코스가 바로 그 방향이었습니다.

옌당산 절벽을 따라 난 와운잔도 계단옌당산 절벽 중턱 잔도 원경

옌당산 절벽 위 정자와 잔도 파노라마

길이 끝나는 곳이 영암(灵岩)입니다. 천주봉(天柱峰)과 전기봉(展旗峰), 두 절벽이 양쪽에서 마주 서고 그 사이에 979년에 세운 영암사가 있습니다. 두 봉우리 사이에 줄을 걸고 사람이 건너는 「영암 비도(飞渡)」가 옌당삼절의 하나로 꼽히는데, 1930년대부터 이어 온 공연이라 합니다. 절벽에는 정자가 처마를 내밀고, 그 아래 분홍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옌당산 영암 협곡의 정자와 절벽옌당산 잔도에서 내려다본 영암 협곡
옌당산 절벽에 처마를 내민 정자와 분홍 꽃옌당산 정자 아래 분홍 꽃과 절벽

코스가 끝날 무렵 만보기를 보니 1만 보 안팎이었습니다. 장가계에서 하루 2만 보를 걷던 날과 비교하면 절반입니다. 그런데 본 것은 절반이 아니었습니다.

옌당산 하늘이 비치는 둥근 거울 못 위에서

장가계, 황산, 그리고 옌당산

현지에서 받은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장가계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제 답은 이렇습니다.

장가계와 황산은 절경 뒤에 절경, 그 뒤에 또 절경이 이어지는 산입니다. 절경의 연속이라고 할 만큼 규모가 크니 하루에 다 보려면 급해지고, 마음이 바빠집니다. 전망대에 서서 감탄하는 시간보다 다음 전망대로 가는 시간이 길고, 사진 속 표정에는 피로가 먼저 묻어납니다. 두 곳의 절경은 그 값을 치를 만합니다. 다만 모두가 그 값을 치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옌당산은 절경에서는 장가계에 못지않으면서, 길에서는 전혀 다른 산입니다. 하루 1만 보, 완만한 계단, 곳곳의 그늘과 쉼터,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절벽 카페. 그래서 걷는 내내 풍경과 옆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걸을 수 있고, 걷고 나서도 오후 일정을 소화할 힘이 남습니다.

옌당산 철삭교를 배경으로 브이 사인옌당산 잔도를 배경으로 엄지척옌당산 절벽을 배경으로 엄지척
비교 장가계·황산 옌당산
절경 절경 뒤 절경, 절경의 연속 장가계에 못지않음
하루 걸음 약 2만 보 약 1만 보
걷는 속도 급하고 마음 바쁘게 쉬엄쉬엄, 이야기하며
그늘·쉼터 다음 전망대가 우선 충분, 절벽 카페 티타임
어울리는 분 체력과 시간이 넉넉한 분 남녀노소, 부모님 동반, 일행과 대화를 원하는 분

그래서 옌당산에서 찍은 사진에는 모두 웃는 얼굴이 담겼습니다. 철삭교를 등지고 브이를 그린 사진, 잔도 위에서 엄지를 세운 사진, 유리 전망대 위에서 두 팔을 벌린 사진, 바위 처마 아래 나란히 선 사진. 절경이 뒤에 있는데 표정에 피로가 없습니다.

옌당산 잔도를 배경으로 웃는 일행옌당산 바위 처마 아래 두 사람
옌당산을 바라보는 뒷모습옌당산 물안개 피는 못 앞에서 스틱을 든 모습

장가계나 황산의 바쁜 일정이 두려우신 분, 부모님을 모시고 가야 하는 분, 일행과 절경도 즐기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 분께는 옌당산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절경은 장가계 못지않게,
걸음은 절반으로.

雁荡山 · 중국 저장성 원저우 웨칭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옌당산 방문 팁

  • 코스 방향: 방동 → 와운잔도 → 영암 순서가 오르막이 적습니다. 전체 3~4시간, 사진 찍고 카페에서 쉬어도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
  • 걸음 수: 약 1만 보. 계단은 완만하지만 수가 적지 않으니 미끄럼 방지가 되는 운동화가 맞습니다. 샌들은 피하세요.
  • 철삭교·유리 전망대: 고소공포가 있는 분은 난간 쪽으로 천천히 걸으면 됩니다. 흔들림은 있지만 구조는 안전합니다.
  • 햇볕: 그늘이 많지만 잔도 일부와 철삭교는 볕이 그대로 듭니다. 모자, 선글라스, 물 한 병.
  • 운영시간·입장료: 06:30~17:00, 방동 40위안·영암 50위안·연합권 80위안(현지 여행기 2024년 1월 기준). 패키지로 가면 신경 쓸 일이 없습니다.
  • 영암 비도 공연: 주말 10:30·13:30·15:30. 시간이 맞으면 영암에서 기다려 볼 만합니다.
  • 사진 포인트: 잔도는 건너편 모퉁이에서 사람을 작게 넣어 절벽을 찍는 자리, 철삭교는 다리 중간, 유리 전망대는 맞은편 잔도에서.
  • 모험을 원한다면: 옌당산에는 절벽에 발판과 케이블을 설치한 비아 페라타(飞拉达) 코스도 따로 있습니다(120위안, 하루 전 예약). 젊은 일행이라면 선택지에 넣을 만합니다.

절경은 있는데 길은 편하고, 걷다가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산. 원저우에 가신다면 옌당산은 빼지 마세요.

이 코스를 그대로 걷고 싶다면

이번 팸투어는 「중국 원저우(溫州) 옌당산 백장제 웰니스 여행 4일」 상품의 일정을 그대로 걸은 것입니다. 인천–원저우 직항으로 들어가 1일차 옌당산 아래 리조트에서 묵고, 2일차 오전 방동–영암 코스와 절벽 카페 티타임, 오후 원청(文成) 이동, 3일차 백장제(百丈漈)와 원저우 우마제(五馬街), 4일차 귀국하는 일정입니다.

상품 소개·예약 페이지 보기

http://www.ddjts.com/product/view.php?idx=77

참고: 트립닷컴 옌당산 여행 가이드 · 新浪, 옌당산 이름 유래와 2005년 세계지질공원 지정 · 저장성 문화관광청, 유문암 화산 옌당산 · Yandang Mountain Fangdong–Lingyan Scenic Area · 腾讯新闻, 방동 잔도와 철삭교 · 携程 여행기, 와운잔도 1.3km·입장료 · 去哪儿, 옌당산 일일 코스와 비도 공연 시간 ·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 옌당산 비아 페라타

관광·여행업 강의 및 컨설팅 문의: hivincent@naver.com

hivincent게시자
사용자 → 프로필의 소개(bio)에 필자 소개를 입력하면 이 자리에 표시됩니다.
Q 이 글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나요? '이런 질문 어떡하죠?' 보기

함께 읽어볼 글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