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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 리-오픈! 재활용 ‘상품’이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 해야 합니다.

hivincent 2022.03.25 09:26 공유 0 댓글

2021년 12월 현대자동차 조직명에서 00과 00000이 사라졌습니다. 바로 ‘엔진’과 ‘파워트레인’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R&D)본부 내 엔진개발센터를 폐지했습니다. 파워트레인담당 조직은 전동화개발담당으로 전면 개편했습니다. 더 이상 내연기관 엔진 신모델은 내놓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1991년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알파엔진을 시작으로 30년 동안 현대차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 위치에 올려놓은 엔진 개발을 포기하고,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동시에 배터리개발센터를 신설해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 확보에 주력하기로 한 것입니다.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차량을 개발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는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사장의 말은 코로나19 이후 리-오픈을 준비 중인 여행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여행업계도 조직명에서 상품과 항공을 뺄 수 있을까요?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는 경영진과 직원들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매우 어려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브이노믹스 시대를 준비하는 여행업계,여행사라면 재활용’상품’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를 고민하고 출시해야 합니다.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ull Self Driving(FSD)는 1만2천달러 또는 매달 구독료 199달러입니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는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을 1만2천달러에 출시하였습니다.두 회사 모두 자동차가 아니라 자동차 운행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은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행사는 새로운 목적지를 발굴하고 상품화하여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여행객 재방문을 유도하여 사업을 유지,성장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목적지(관광지) 중심의 신상품 전략은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한계점에 도착했다는 것은 여행업계 스스로 알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브이노믹스의 시대, 여행업이 리-오픈 되었을 때 이미 한계를 확인한 목적지 중심의 신상품 전략을 다시 들고나온다면 최악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마치 자동차업계가 최고 성능의 디젤엔진 개발에 회사의 명운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의 멍청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목적지 중심의 여행 신상품은 여행객을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점점 줄어 새로운 상품 개발만으로 여행객 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여행객 증대가 쉽지 않다면 대안은 테슬라의 FSD나 벤츠의 드라이브 파일럿 같이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어떤 것이냐고요? 위 사진이 그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탈리아 페이몬트의 팀,회사 단위 워케이션 서비스입니다. 개인이 아니라 팀과 회사 전체가 워케이션을 할 수 있는 마을입니다. 식사,숙박 및 공유오피스,코워킹,피트니스,팀활동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1인 1박 130유로부터이며 최대 100명 수용 가능한 워케이션 빌리지입니다. ‘워케이션 빌리지’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려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개인,가족단위 워케이션이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둘 다 놓치는 경우가 많음에 착안하여 일과 휴식 둘 모두를 잡는 서비스를 찾아낸 것입니다. 팀이나 회사 전체가 워케이션 빌리지에서 워케이션을 실시하면 제대로 된 워케이션이 가능할 것입니다.

브이노믹스 시대 다시 여행이 시작됩니다. 여행업의 회복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회복을 통해 더 건강해질 수 있어야 합니다. 배움과 교훈이 없는 상처와 흉터가 가장 아프고 슬픈 상처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행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개발이 상품 개발보다 더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아니 꼭 필요합니다. 여행이 리-오픈 되길 기다렸던 여행객들이 코로나19로 2년 이상 자취를 감추었던 여행업계가 깊은 동면에 들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새봄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다양하고 즐거운 새로운 서비스를 리-오픈과 함께 출시하기를 기대하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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