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나 컨설팅 진행하다 보면 여행(관광)업의 회복을 묻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와 최근 몇 개월간 출입국자 증가와 항공권 판매 증가를 보도하는 언론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과연 2022년 9월, 대한민국 여행(관광)업은 얼마나 회복되었을까요?

2022년 인천국제공항의 총여객수(출국자+입국자)는 2019년에 대비하여 최대(8월) 30.48% 정도 회복하였습니다. 2022년 1~8월 누적으로는 15.91% 회복하였습니다. 회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 어렵지만 2022년 들어 회복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회복 중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여행(관광)업 회복의 지표로 2021년 대비 출국자 수 260% 성장, 입국자 수 113% 성장을 이야기하는 것은 자칫 회복 단계에서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대한민국 여행(관광)업은 2020년 1월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응급실로 실려와 지난 2년 6개월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이제 겨우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이동해도 되는지 검토하는 단계입니다. 벌써부터 환자 마음대로 퇴원을 준비하거나 퇴원 후 과격한 활동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퇴원 준비는 여행시장 회복률이 2019년 대비 50% 수준을 회복했을 때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일반병실로 옮긴 후에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개발을 진행해야 하겠지만 당장 재활 훈련이나 회복훈련 없이 경기장에 선수로 출전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제 조금씩 걸을 수도 있고 마음으로는 뛰는 것도 가능할 것 같지만 이때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재활 치료와 체력을 다시 끌어 올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행업의 회복 점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년 6개월 이상 제대로 달리지 못하고 멈춰있었기에 답답함과 조급함이 있더라도 과속은 위험합니다. 지금이야말로 ‘Festina lente'(천천히 서둘러라)할 때입니다. 코로나19 동안의 소비자와 시장의 변화를 확인하고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다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시 뛰기 위해서는 조력자 없이 자기 힘으로 완전히 일어서는 것이 먼저입니다.
‘Festina len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