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를 30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정부는 K-관광 콘텐츠 발굴과 숙박시설 확충을 통해 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라는 목표 달성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호텔 객실 부족이 아니라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글로벌 지도 서비스 ‘구글 맵’을 대한민국에서는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구글 맵은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글로벌 지도 서비스입니다. 구글은 2021년 12월 초 국내 구글 맵 서비스를 2021년 하반기 국내 지리 정보를 추가하고, 구형 비트맵(2D 이미지) 구조를 글로벌 버전과 동일한 벡터맵(3D 그래픽) 구조로 교체하는 등 업데이트 하였지만 한국에서는 대중교통 길 찾기를 제외한 자동차 길 찾기, 도보 길 찾기, 실시간 교통 상황, 자동차 내비게이션, 맵메이커, 실내지도 등 주요 기능은 여전히 제공되지 않습니다. 자동차 길 찾기와 도보 길 찾기는 심지어 북한에서도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한국은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인기 여행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 맵을 사용하여 국가를 탐색하는 경험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부실합니다. 구글이 검색엔진을 장악한 대부분 국가의 여행자들은 ‘구글 맵’이 일상입니다. 유럽, 미국 그리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여행자의 일상은 ‘구글 맵’과 함께합니다. 길 안내부터 시작해 숙소 주변탐색, 지하철이나 버스 검색, 우버 호출, 식당,체험관광, 마사지 예약 등 ‘구글 맵’ 안에서 할 수 있는 여행 서비스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행자들뿐 아니라 수많은 여행 기업들도 ‘구글 맵’을 사용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글 맵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는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K-관광의 활성화 전 영역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구글 맵의 문제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한민국 방문 편의성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구글 맵를 통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이동 경로를 찾고, 숙박 시설과 체험 관광을 예약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구글 맵의 기본적인 기능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은 여행에 어려움을 겪거나 그 불편함 때문에 한국 방문을 주저하게 됩니다. K-관광의 핵심은 K-콘텐츠와 한국의 문화와 역사, 자연,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입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이 K-콘텐츠 속 장소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체험하고 한국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글로벌 지도 서비스 즉, 구글 맵이 필수적입니다.현재와 같은 구글 맵의 제한된 기능은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을 방해하고, K-관광의 경험과 체험을 방해합니다.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 유치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숙박시설 공급도 현재 수준의 2배 이상을 늘려야 합니다. 호텔을 신축하여 공급하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여행 환경 변화에 따른 유연한 대응도 어려워 현명한 해법이 아닙니다. 현실적인 대응은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이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숙소 부족의 해결책입니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숙박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법적 개선 뿐만 아니라 구글 맵 문제도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입니다.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공유 플랫폼은 정확한 위치 데이터와 탐색 지원이 필수입니다. 공유숙박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도 서비스를 통해 공유숙박 시설을 찾고, 이동 및 이용 방법을 알아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두가지 핵심 서비스 중 이동 서비스는 구글 맵의 한계로 인해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에서는 구글 맵의 기능이 제한되어 있어, 공유숙박의 활성화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구글이 국내에서 지도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는 법규제 때문입이다. ‘공간 정보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장관의 허락없이 지도 데이터를 국외로 반출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2016년 구글이 요청한 정밀 지도데이터 반출 요구에 대해 안보상의 이유로 최종 불허 결정을 내린 이후 여전히 정밀 지도데이터 반출을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거절하고 있습니다. 2023년 2월 구글의 지도 데이터 반출 요구에 허용 여부를 놓고 재논의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결과에 대한 보도는 아직 없습니다. 오히려 2023년 3월 애플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한국의 지도 데이터를 해외에 반출할 수 있게 허가에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외국인관광객 3천만명 유치 목표가 진심이라면, 해외 이용자들은 자국의 지도 서비스를 통해 한국 규제와 관련 없이 한국의 군사기밀시설을 모두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유명무실한 안보상의 이유라는 낡은 핑계를 버리고 외국인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간단한 것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의 첫걸음은 ‘구글 맵’입니다!
구글에게 정밀 지도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안보적인 이유로 절대 불가하다면 야놀자,여기어때와 같은 여행부문 ‘슈퍼 앱’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구글 맵’과 같은 글로벌 지도 서비스를 개발하여 제공하는 것도 최선은 아니지만 대안입니다.






